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다시 고개든 철수설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다시 고개든 철수설

 

 

결국 한국GM은 오늘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발표는 상당히 급작스럽게 오전 9시 노조에 통보, 한 시간 뒤 공식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 뒤에는 1만 6000명의 임직원 중 상무 이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기 시작했습니다.

희망퇴직은 회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추어 본인의사에 따라 퇴직을 결정하는 일을 말합니다.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은 2000년 이후 입사자는 2년치의 연봉, 1990년 이후 입사자는 2.5년치 연봉, 1990년 이전 입사자는 3년치 연봉과 자녀 학자금 및 쉐보레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1000만원권 바우처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군산공장은 오는 5월 폐쇄가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군산공장 직원들 2000명은 사실상 강제 퇴직인셈 입니다.

즉,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만 희망자에 한해 신청해서 퇴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회사측 입장에서는 5월까지 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군산공장 모든 근로자들이 나가면서 위로금을 받아가라는 마지막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산공장 전경

 

 

왜 한국GM은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일까? 이는 3조원이 넘는 부채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GM은 적자가 계속해서 커져만 갔고 군산공장은 평소 통근 버스가 30대 정도 운행되었는 것에 반해 최근에는 4대에서 5대 정도만 운행한다는 것을 볼 때 생산라인이 멈춰 최근에는 거의 공장을 돌리지 못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한국GM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공장은 폐쇄하고 나머지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희망퇴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에 대한 문제도 한몫했습니다.

기업과 노조의 갈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만 사측과 협상이 아닌 협박과 임금체계와 무리한 임금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보여집니다.

 

 

자동차 생산라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일이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필요한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하고 한국GM 임직원과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군산에 엄청난 실업자 발생이 예상되면서 문제가 되고 나아가서는 계열사들과 협력사들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도 문제가 생긴겁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자세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GM이 한국 철수설까지 흘리면서 정부의 투자를 얻기위해 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안 좋은 모습이지만 노조도 회사에게 무리한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함께 힘을 합쳐서 문제를 헤쳐나가야 될 시점으로 보입니다.

 

 

한국GM 협력업체는 135개, 협력사 근로자들은 모두 1만 7천명 가족까지 이 모두를 합하면 4만명의 생계가 걸려있는 상당히 중요한 이 문제가 부디 큰 사고 없이 좋은 쪽으로 해결의 가닥을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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